두 번째 앨범 '밤의 공원' 발표
타이틀곡 '핑키 스타' 중독성↑
'Runner' '어머' 등 후렴구 재미
[ 김수경 기자 ] 그룹 공원소녀(서령·서경·미야·레나·앤·민주·소소)가 자신들만의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13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밤의 공원 파트 투(part two)’를 통해서다. 공원소녀는 지난해 8월 낸 미니 1집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밤의 공원’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공원소녀는 ‘밤의 공원’이라는 3부작 세계관을 선보이며 데뷔했다. 3부작의 2부 격인 ‘밤의 공원2’에는 타이틀곡 ‘핑키 스타(Pinky Star-RUN)’를 포함해 7곡이 수록됐다. 앨범 발매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서령은 “일렉트로닉 팝, 유럽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아 음악 측면에서도 더 성장한 공원소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핑키 스타’는 두세 번만 들어보면 금세 중독될 만한 곡이다. ‘Runner, I’m Runner’와 ‘어머? 어머나’ 등으로 영어와 한국어의 라임을 맞춘 후렴구가 독특하면서도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달려나가는 동작을 묘사하는 듯한 사운드 소스가 곡 전반에 깔리면서 청량함을 더한다. 손짓을 다양하게 활용한 안무와 다채로운 대형의 퍼포먼스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핑키 스타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레나는 “핑키 스타는 새끼손가락과 꿈을 결합한 단어”라며 “언제 어디서든지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겠다는 약속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틀곡의 부제 ‘RUN’은 ‘Renew Universal Network’의 머리글자로, 세상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존재일지도 몰라’다. 서경은 “그룹 이름이 말해주듯 1집 때부터 음악을 통해 누구나 위로받고 꿈꿀 수 있는 ‘공원’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혼자 남겨지는 밤, 위로받고 싶을 때는 공원소녀가 있는 ‘밤의 공원’으로 찾아오라는 것. 미니 1집의 타이틀곡 ‘퍼즐문(Puzzle Moon)’과 2집의 타이틀곡 ‘핑키 스타’가 공원으로 이어지는 통로인 셈이다.
뮤직비디오에서도 3차원의 현실 세계와 3.5차원의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밤의 공원’ 세계관이 펼쳐진다. 서경은 “‘핑키 스타’의 ‘퍼즐문’과 연결된다”며 “일곱 소녀가 밤의 세계에서 퍼즐을 맞추고 문을 나온 이후의 이야기”라고 했다.
공원소녀의 목표는 음원 차트 진입과 음악 방송 1위다. 레나는 “목표를 이룬다면 팬들에게 특별한 역조공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발매 당일 ‘차트 인’은 못했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작곡가 김형석이 키운 첫 걸그룹인 공원소녀는 중성적인 매력의 일본인 멤버 미야를 중심으로 데뷔 때부터 K팝 팬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K팝 수요가 많은 대만 출신 멤버 소소도 비밀병기다. 자신들의 두 번째 이야기를 펼쳐낸 공원소녀가 어떻게 발돋움할지 기대된다.
김수경 한경 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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