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등 고용지표 '최악'
스마트産團·공장 확대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돼야
[ 김해연 기자 ] 실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고용 지표를 받은 경상남도가 지역 금융회사에 제조업 혁신을 위한 자금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14일 동남지방통계청의 ‘2019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2월 실업자는 8만5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8000명(26.3%) 늘었다.
2월 실업률도 4.7%로 지난 1월(4.2%)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실업률은 2001년 2월(4.5%)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실업자와 실업률이 최악의 수준을 보인 가운데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 경남지역 2월 제조업 취업자는 3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2000명(9.7%) 감소했다. 취업자 수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실업률 7%로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거제발 조선업 침체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이 같은 최악의 고용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 금융회사 간담회’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를 비롯한 도내 11개 금융회사와 4개 보증기관, 금융감독원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7개 유관기관과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 대표 등을 한데 모은 자리에서 도는 제조업 혁신을 위한 자금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경상남도는 대우조선 매각 문제와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협력 및 경영애로 상황 등 조선과 자동차부품업계의 경영불안 요소가 다른 기업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려면 지역 금융회사와 관계 기관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승욱 도 경제부지사는 “경상남도는 그동안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산단을 확대하는 제조업 혁신을 추진해 왔는데, 제조업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경제 위기 상황에서 도내에 있는 각 금융회사 및 기관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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