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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경찰 출석,"사죄드린다"며 질문 회피…정준영은 마약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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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마약 검사를 위해 경찰에 소변과 머리카락을 임의 제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전 정준영으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 제출 받았고 이를 국립과학수사연수원에 마약류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경찰청 수사국 기자간담회에서 정준영 마약류 투약 여부에 대한 질문에 관계자는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30)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용준영은 SNS를 통해 "정준영과 1대1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봤으며 유포는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일명 '승리 게이트'·'버닝썬 게이트'라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버닝썬 고객 김모씨가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지만 가해자로 체포됐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 사건은 경찰과의 유착, 마약 의혹, 정준영의 불법촬영 의혹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날 승리와 정준영은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준영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이 휴대전화 원본을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오늘 조사받으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했느냐', '2016년 수사를 받을 당시 뒤를 봐준 경찰이 있느냐' 등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은 불법 동양상 범죄의 심각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도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오후 2시께 짙은 감색 스트라이프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승리는 '성접대 혐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도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느냐', '버닝썬의 실소유주는 누구냐'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발걸음을 올렸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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