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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섀도·마스카라 등 全제품 3500원 '가성비 甲'…씨엔티드림, 가격 경쟁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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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우트 파우치' 화장품 용기로
제조 비용절감…실용성은 높여
자사 브랜드 온라인 론칭



[ 강태우 기자 ] 지난달 온라인 뷰티시장에 스파우트 파우치(파우치 몸체와 돌림형 마개의 조합) 화장품이 등장했다. 충남 천안의 화장품 제조기업인 씨엔티드림(대표 안태우)이 내놓은 자체 브랜드다. 이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의 용기 대신 실용성을 고려해 스파우트 파우치에 스틱 형태의 팁·브러시가 달린 신개념 화장품이다. 모든 제품이 35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립스틱, 섀도, 마스카라 등 50여 가지로 종류도 다양하다. 이정표 총무팀 과장은 “보습력이 뛰어나고 커버력이 좋은 데다 가성비가 높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지난 8일 제품 론칭을 기념한 첫 온라인 판매에서 1시간 만에 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씨엔티드림은 올해 자체 브랜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해외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해 20억원을 들여 신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신제품 종류도 100가지로 늘리기로 했다. 100억원을 투입해 신제품 홍보와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시장 마케팅에도 나선다.

이 회사는 국내 화장품 회사와 로드숍, 해외 유통 및 화장품 회사에 기초·색조 화장품(스킨케어·비비크림·립스틱 등), 마스크팩, 헤어팩, 여성청결제 등을 납품해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원료와 내용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기 제조 비용을 절감했고,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가격의 70~80% 비중을 차지하는 용기 제조 비용을 스파우트 파우치로 대신해 생산비를 10~20%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이나 국내 화장품 유통회사가 판매하는 같은 종류 화장품 가격의 10분의 1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석창현 부설연구소 소장은 “일부에서 가격이 싼 이유가 원료와 내용물의 질이 낮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일반 화장품과 질이 같거나 오히려 높다”며 “연구소와 상품기획팀에서 엄격한 자체 검사를 거쳐 통과한 제품만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7년 20억원, 지난해 2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설비를 갖췄고 생산라인을 10개에서 40개로 늘려 평균 생산량을 5배로 늘렸다. 2017년 국내 처음 립스틱 섀도 마스카라를 스파우트 파우치로 생산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50%의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70%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는 일본 화장품 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180억원 규모의 여성청결제를 납품한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이달 안에 신규 직원 10명을 채용한다. 청주에 1공장과 천안에 2·3공장을 두고 있다. 안 대표는 “하나의 제품만 생산하는 기업과 달리 500여 가지에 이르는 종합화장품 생산이 가능한 시설과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 진출을 계기로 해외시장으로 영업망을 늘려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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