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성수기가 도래했음에도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번주 모델하우스를 개장하는 곳이 3개 단지에 그친다. 이번주 유망청약 단지로는 수원 팔달구에 들어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가 꼽혔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5000만~1억원 차익 기대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3월 둘째 주에는 전국 7곳에서 총2845가구(오피스텔·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1순위 청약접수에 나선다. 당첨자 발표는 13곳, 계약은 5곳에서 진행한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A-1필지에 들어서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오는 1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에는 1순위 당해지역, 24일 1순위 기타지역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정당 계약은 다음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43개동, 총 4086가구 중 79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 물량은 100% 전용면적 59~74㎡ 규모 중소형이다. 수원시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지 규모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은 적다.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서 공급돼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 물량이 많아서다.
입지 여건은 좋다.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KTX가 지나는 수원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단지 근처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다. 입주는 2021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팔달구엔 최근 10년동안 새아파트 공급이 없어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 분양가 체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인근 단지들에 비해 저렴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00만원 후반대다. 전용 59㎡ 기준으로 2억9690만~3억5140만원 선이다. 전용 74㎡는 3억4010만~3억9780만원이다. 인근 단지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5000만원~1억원 수준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한 정자동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분양가(3.3㎡당 평균 1650만원)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인근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1단지’ 전용 59㎡는 최근 4억2000만원(4층)에 팔렸다.
같은 날 부성건설이 경기 시흥시 월곶동에 짓는 ‘시흥월곶역 부성파인 하버뷰’도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개 동, 414가구며 이 중 아파트는 전용 75~79㎡ 297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83~84㎡ 117실이다.
◆'도심 속 공원'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포스코건설은 오는 15일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 짓는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를 연다. 지하 2층∼지상 최대 28층의 4개 단지, 총 2656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는 원주에서 처음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만들어지는 단지다.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전체 부지 중 70% 이상을 공원으로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 공공기여하면 이외 부지는 아파트와 도로,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아파트는 공원을 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와 함께 조성되는 중앙공원은 축구장 50개 규모에 해당하는 35만㎡ 면적이다. 문화예술회관, 잔디광장, 실내 배드민턴장 등 총 18개 테마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주변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 단지와 공원이 함께 들어서는 무실동이 원주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다. 인근에 원주시청, 법원, 검찰청 같은 행정기관이 있다. 롯데시네마, AK플라자, 롯데마트, 원주종합운동장 등 문화·상업시설도 가깝다. 단지 앞에는 치악초등학교가 있다. 모델하우스는 원주시 개운동 451의 1에 마련한다.
15일 서해종합건설은 서울 구산동에 '은평 서해그랑블'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전용 44~72㎡, 146가구다. 이 중 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 물량은 작년 동기 대비 6.6%(9493가구→8865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수도권 외곽 분양시장이 침체돼 있어 이마저도 분양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예년 같으면 3월엔 매주 10개 단지 안팎의 분양이 이뤄졌다"며 "지난 2월 분양을 예정했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미룬 것처럼 이달 분양 예정 물량도 순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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