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영국의 해상풍력 목표량이 종전보다 3배 증가하면서 수혜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 유지.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2년간 업계와 논의해온 해상풍력 목표량 조정치를 확정했다. 60조원을 투자, 기존 목표량인 2020년 누적 10GW(기가와트)에서 2030년 누적 30W로 상향해 이전보다 평균 2배 이상 속도로 설치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이 해상풍력을 주요 발전원으로 선택한 이유는 원전 계획 실패 때문. 도시바·히타치가 진행하던 원전 프로젝트들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공백을 해상풍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영국은 해상풍력 이용률이 50%가 넘고 발전단가는 원전 대비 40% 이상 낮다. 한 연구원은 “영국 해역은 왕실 소유이므로 정부 계획 실행에 걸림돌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씨에스윈드는 영국 유일의 해상풍력 타워 공장을 운영하는 만큼 영국 내 수요증가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까지 추가돼 직접 수혜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씨에스윈드 영국공장 매출 추정치는 2019년 683억원, 2020년 908억원이다. 영국공장의 성장가시성이 2030년까지 확보됐으며 2020년 이후의 연간 매출액 추정도 대폭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확산기 진입에 따라 씨에스윈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점도 짚었다.
한 연구원은 “해상풍력 기술발전으로 인한 발전단가 하락이 성장의 주원인”이라며 “영국에 이어 대만도 올 하반기에 설치계획 추가 예정이고, 일본·미국 등도 설치계획 발표 및 입찰 단계다. 영국·대만·베트남에 해상풍력 타워 제조기지를 보유한 씨에스윈드의 전성기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