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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마약 투약·유통 10여명 입건…'승리 성접대 카톡' 진위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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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 경찰이 마약류 투약·유통 등의 혐의로 클럽 관계자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10여명에 대해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며 "단순 투약자 여러 명을 수사하고 있고 마약류를 유통한 사람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되는 클럽 내 손님은 3∼4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조직적으로 유통됐는지와 관련 "마약류 투약과 유통은 은밀히 이뤄진다"며 "손님이든 관계자든 알음알음 구매를 하거나 투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그런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다"며 "원본은 확인도 못 했을뿐더러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광역수사대는 내사에 착수했다.

성접대'의혹을 최초보도한 강경윤 기자가 후속보도를 예고했다.

승리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강경윤 기자는 "카톡 내용을 조작했다면 잃는 게 훨씬 많다"라면서 "끝까지 갈 거 아니었으면 시작도 안 했다"고 후속보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관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안(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은 정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유착된 부분이 나타난다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의 한 수사책임자는 버닝썬 클럽 내 마약 유통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상식적으로 몇십억씩 돈을 버는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겠느냐"라며 조직적인 마약 유통을 부정해 '믿지 못할 경찰' 이미지를 자초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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