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시장 작년 대비 청약자수 급감
대구 분양시장, 여전히 청약경쟁률 높아
서울과 대구 분양 시장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약 불패', '분양 불패'로 통하던 서울 분양시장은 올해들어 차갑게 식고 있다. 반면 대구만은 작년부터 이어진 분양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들어 서울 지역 청약시장은 청약자가 줄고 청약경쟁률도 낮아지면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올해들어 7개 단지, 1436가구를 모집했지만, 1만4392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10.02대 1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1순위 청약마감을 실패한 단지가 나오기도 앴다.
작년말 래미안리더스원이 1순위 청약에서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경쟁률 41.69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급감한 수준이다.
반면 대구에서는 작년의 청약열기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작년보다 경쟁률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곳이 대구다.
올해 들어 대구에서 분양에 나선 아파트 8곳 중 7곳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일반공급분 2767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만 12만8165개가 몰렸다. 대구지역 내 신규 단지의 1~2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46.3대 1로 나타냈다.
1~2월 최고 청약 경쟁률 상위권에서도 한 곳만을 빼고 대구가 휩쓸었다. 1위는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분양한 빌리브스카이로 평균 135.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당해지역 마감을 기록했다. 2위는 13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포레자이엿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대구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차지했다. 대구 동구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경쟁률 126.7대 1), 대구 중구 남산자이하늘채(84.3대 1), 달서구 죽전역 동화아이위시(60.5대 1) 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뿐만 아니아 계약도 조기에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기 전에 분양을 서두르자는 움직임이 일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상반기(3~6월)에만 12개 단지, 1만318가구가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주거복합단지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비롯해 대방건설의 '대구국가산단 대방노블랜드', 서한, 세영건설들이 신규 분양을 준비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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