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빈, 3.1절 기념식 '옥중에서 보낸 편지' 낭독
윤주빈 "윤봉길 종손, 데뷔 7년 만에 밝힌 이유는"
윤주빈이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낭독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주빈은 1일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고 윤봉길 의사의 종손자격으로 참석했다. 윤주빈의 큰 할아버지가 윤봉길 의사인 것.
윤주빈은 180cm에 훤칠한 외모를 뽐내며 독립운동을 했던 심훈 선생의 편지를 절절하게 읽어갔다. 해당 편지는 3.1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붙잡힌 아들이 절절한 심정을 담아 옥중에서 보낸 어머니 전상서로, 윤주빈의 진정성 있는 낭독이 의미를 더했다.
윤주빈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2012년 OCN 드라마 '신의퀴즈3'로 데뷔, 2016년 tvN '더 케이투'(The K2), JTBC '미스함무라비', 영화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 등에 출연했다.
윤주빈이 데뷔한지 7년이 지났지만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라는 사실은 최근에 알려졌다. 윤주빈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2003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 전까지 내게 '현대의 애국은 자기 분야에 열심히 정진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유명 배우는 아니지만, 여러 행사와 방송에 참여하면서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3.1절 100주년을 맞이해 특집 방송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주빈도 바쁘게 활약했다. 지난 2월 28일 방송된 KBS 2TV 3.1운동 100주년 전야제 '100년의 봄' 티저 영상에서도 "윤봉길 종손 윤주빈"이라고 밝히며 "큰 할아버지, 잘 지내시나요? 철부지 막내 손자 인사드립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윤주빈은 "전 올해 31살의 봄을 맞이 했다"며 "큰 할아버님의 봄은 스물다섯 살에서 멈춰 버렸지만 우리 기억에는 영원한 청년 의사로 살아계신다. 할아버지의 용기, 그 덕분에 대한민국은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뀌었다. 감사하다. 할아버지 덕분에 완연한 봄이 왔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윤주빈은 YTN 특집 다큐멘터리 '다시 걷는 독립 대장정'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았고, MBC 다큐멘터리 '집으로' 촬영을 위해 3월 중국으로 떠난다. 윤주빈은 배우 손현주, 홍수현, MBC 허일후 아나운서, 가수 폴킴 등과 함께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독립유공자들, 그들의 후손들을 만난다.
윤주빈은 SNS를 통해 "'다시 걷는 독립 대장정'은 4~5월 중에 방송한다"고 소개했고, '집으로'에 대해 "세계 속에 흩어져 있는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을 찾아뵙고, 그들의 후손을 찾아가 집으로 모셔오고자 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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