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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특선영화, 뭐 있나 봤더니…허스토리·아이캔스피크·눈길·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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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을 맞아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특선 영화들이 안방극장에서 선보여진다.

1일 편성표에 따르면 KBS 2TV에서는 오전 9시 40분부터 영화 '허스토리'를 선보인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본인들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맞서 싸우며 유의미한 재판 결과를 얻어낸 할머니들과 그들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재판'을 스크린에 담아내 감동을 자아냈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등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채널CGV에서는 오전 10시10분부터 영화 '박열'과 '밀정'을 연속 방영한다.

'박열'은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관동대지진 괴소문 후 6000여 명의 무고한 조선일을 학살한 일제가 박열을 화젯거리로 돌릴 인물로 지목하자,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사형까지 무릅쓴 사연을 담았다.

'밀정'은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공유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작품. 조선인 일본경찰과 무장독립운단체 의열단 리더의 묘한 관계를 담아내며 서로를 믿고, 믿지 못하는 민족의 아픔을 전했다.

채널A애서는 영화 '눈길'을 방영한다. 2015년 광복 70주년 KBS 특집극으로 방영돼 호평을 받으며 영화로 만들어진 '눈길'은 일제 강점기 비극적인 운명을 살아야 했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향기와 김새론이 주인공 종분과 영애로 등장해 가슴 시린 우정을 보여준다.

SBS는 오후 2시부터 영화 '아이캔 스피크'를 편성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할머니의 현재를 조명한 작품. 구청 블랙리스트 1호로 불릴 만큼 깐깐한 민원접수인이었던 할머니가 국제 재판에서 통역을 거치지 않고 직접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옥분 역을 맡았던 나문희는 '아이캔스피크'로 그 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였다.

tvN에서는 오후 5시부터, EBS1에서는 밤 12시 35분부터 영화 '동주'를 선보인다. '동주'는 시인 윤동주의 청년 시절을 담은 영화다. 윤동주 역엔 강하늘이 출연했고, 그의 사촌이자 가장 친한 친구, 라이벌이었던 송몽규 역으론 박정민이 열연을 펼쳤다. 암울했던 시기, 우리 말로 시를 쓰고 행동했던 청년들의 이야기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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