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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500 2800 돌파는 관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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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정상회담 개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조기 자산축소 종결 발언,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뉴욕 증시가 며칠 째 횡보하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도 다우 지수는 0.28%, S&P 500 지수는 0.05%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07%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며칠째 저항선인 2800 아래에 머물렀습니다.

JP모간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고, Fed가 자산 축소를 빨리 종결한다면 S&P500 지수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른바 ‘충격과 경외’(shock and awe) 라고 붙인 시나리오인데요.
다만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무역협상 : 미중 양국이 그동안 부과한 관세를 모두 없애야한다는 겁니다. 관세를 없애야 관세에 민감한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늘리고 실적 전망을 높여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JP모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부과중인 관세를 없애지 않는다면, 어떤 협상 결과가 나와도 시장은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업 실적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건 관세라는 겁니다.

-Fed 자산 축소 : Fed는 은행 지급준비금을 1조3000억 달러 위에서 유지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Fed의 은행 지준은 현재 1조6000억달러 수준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자산 축소를 종료하는 계획이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월가에선 3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종료 계획을 발표하고 실제 오는 3분기 축소 프로세스를 끝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중간 관세입니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도 의회에 출석해 발언했습니다.

"우리는 몇 달 동안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문제에 대해 매우 강하고 진지하고 구체적인 협상을 해왔다. 그리고 실제 진전을 이뤘다. 우리가 이런 노력을 종합하고 이행 이슈 등을 포함한 모든 중요한 현안에 대해 만족스러운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에서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최종 합의 전까지 여전히 많은 것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게 관세를 없앤다는 뜻일까요?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관세를 일부 남겨놓거나, 이행 수준에 맞춰 관세율을 조정하는 조항을 넣는 방안을 추진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JP모간은 현재까지의 긍정적 소식은 이미 주가에 다 반영되어 있으며, S&P 500지수는 Fed가 자산 축소와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2750~2850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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