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인천·경기
[ 윤상연 기자 ]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시작되는 계절 3월이 다가왔다. 봄맞이로 바쁠 이달에 온 가족이 겨우내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뜨끈한 온천에 가면 어떨까. 아직은 바람이 쌀쌀한 지금이 온천과 스파를 즐기기에 딱 좋은 시기다. 경기관광공사는 봄나들이하기 좋은 경기도내 온천과 맛깔나는 음식이 함께하는 3월의 여행지를 추천했다. 천연 온천욕 후에 입이 즐거운 경기도 맛 기행을 떠나보자.
포천의 온천, 신북리조트와 버섯전골
신북리조트는 온천과 워터파크는 물론 찜질방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온천테마파크다. 모든 시설을 1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하지만 신북온천의 최고 자랑은 역시 부드러운 온천수다.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중탄산나트륨천으로 맑고 깨끗하며 유황온천수와 달리 냄새가 없다. 30~34도의 적정한 수온을 유지하는 온천수는 몸의 긴장과 피로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데풀 또한 인기다. 독일의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만든 대형 실내풀에는 전신마사지를 할 수 있는 워터풀, 목과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넥샤워와 기포욕 등이 설치돼 있다.
온천을 즐긴 뒤 식사로는 포천 특산물인 버섯을 이용한 버섯전골이 제격이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을 듬뿍 넣고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와 함께 끓인 두부버섯전골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함께 차려지는 반찬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고 순한 맛이다.
주소: 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571/이용시간: 오전 7시~오후 7시/이용요금: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인근 식당: 산비탈, 청산명가, 이슬비가든
화성의 신상온천 ‘프로방스 율암과 궁평항 조개찜’
화성시 팔탄면의 프로방스 율암은 호텔, 스파, 노천탕,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온천복합공간이다. 2017년 문을 열어 깔끔한 시설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넓고 쾌적한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객실에서 지하 700m 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온천수를 즐기며 도심 속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궁평낙조’는 덤이다. 먹거리로는 상쾌한 바닷바람에 훈훈한 인심이 더해지는 조개찜이 제격이다.
주소: 경기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434의 26/이용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30분/이용요금: 아쿠아스파-대인 2만1000원, 소인 1만6000원(주말)/인근 식당: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조개찜 4만원
아이들도 신나는 스파 ‘웅진플레이도시 스파쌍떼’
도심 속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부천시의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눈썰매장과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최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복합스파공간 ‘스파쌍떼’가 탄생했다. 이색적 스파 습·건식 사우나의 장점을 접목한 ‘힐링 한증막’은 내부의 맥반석과 옥이 인체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또 ‘패밀리 스파’는 황금유황스파, 참숯스파, 수소스파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효능에 따라 이용하기 편리하다. ‘키즈스파’는 물놀이를 통한 창의력 발달에 초점을 맞춘 어린이 전용 테마스파다. 버블스파, 블록스파, 볼풀스파, 플레이스파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아이들이 실내에서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먹거리는 두툼한 살이 붙은 뼈와 식감 좋은 우거지가 어우러지는 국민음식 감자탕이 있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인근 조마루사거리에는 대형 감자탕집들이 마주하고 있다.
주소: 경기 부천시 조마루로 2/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이용요금: 대인 5만원, 소민 4만원/인근 식당: 뼈다귀해장국 7500원대, 감자탕 3만원대
이천의 국가대표 ‘스파플러스와 이천쌀밥’
이천 온천의 역사는 약 600년으로 조선시대부터 ‘논에서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온천배미’라고 불렸다. 스파플러스는 워터파크, 실내수영장, 건강존 등 물놀이와 찜질 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복합스파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온천탕을 비롯해 목초탕, 청주탕, 한방탕, 와인탕 등 다양한 테마의 온천탕을 운영하고 있다. 아늑한 노천 바데풀에서는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홍맥반석, 황토, 황옥 등 다양한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먹거리로는 임금님께 진상하던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이천 쌀밥정식이 입맛을 돋운다.
주소: 경기 이천시 중리천로 115번길 45/이용시간: 오전 6시~오후 8시/이용요금: 대인 3만8000원, 소인 2만7000원/인근 식당: 진미쌀밥, 거궁, 이천돌솥밥
강화도령도 반한 빨간 온천수 ‘약암홍염천관광호텔과 토속순두부’
홍염천은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후 용출되는 순수한 광염천수다. 염분은 바닷물의 10%.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용출 후 10분이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온천수에 함유된 각종 무기질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체질 개선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아토피와 각종 피부 질환에 좋고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홍염천 단골들은 그 효능이 일반 해수탕보다 월등하다는 반응이다. 조선 25대 임금 철종은 이 지역의 홍염천수로 씻은 뒤 눈병과 피부병이 깨끗이 나아 지명을 약산 약암으로 부르도록 했다고 한다.
약암리에는 국산콩을 사용해 직접 만드는 두붓집이 인기다. 담백하고 고소한 토속순두부는 아무런 기교도 없는 순수 그 자체의 맛이다. 호호 불어가며 한 그릇 비우면 마음까지 든든하다.
주소: 경기 김포시 대곶면 약암로 965의 7/이용시간: 24시간, 연중무휴/이용요금: 대인 9000원, 소인 5000원/인근 식당: 약산손두부-토속순두부백반 7000원, 콩비지백반 7000원
전철 타고 온천으로! 북수원온천 스파플렉스와 청년쌈밥
북수원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 온천이라는 점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있어 대한민국 온천 중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좋다. 사용하는 물은 모두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로 수소이온농도 9.25의 중탄산나트륨 알칼리성이다. 칼슘, 철 등 이로운 광물질 함량이 높아 신경통, 근육통, 피부 질환 등에 도움을 준다. 온천 맞은편에는 청년의 도전이 아름다운 식당들이 있다. 대표 메뉴는 쌈밥. 제육볶음과 우렁된장 등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조리된 음식들이 코끝을 자극한다.
주소: 경기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139/이용시간: 24시간/이용요금: 대인 1만1000원, 소인 9000원/인근 식당: 청년밥상-제육쌈밥 8000원, 우렁쌈밥 8000원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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