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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전시장 어디서나 "헤이 구글"…모바일은 구글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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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광장에 대규모 체험존
클라우드·RCS 협업 강화

21개 파트너에 도우미 배치
구글 어시스턴트 알리기 총력
LG·화웨이 등 전용 '버튼' 탑재




26일(현지시각) 오전 9시.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 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 흰색 유니폼을 입은 구글 직원 50여 명이 나타났다. 이들의 발걸음은 삼성전자·LG전자·화웨이·노키아 등으로 향했다. 구글은 인공지능 수행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알리기 위해 21개 파트너 전시장에 직원들을 배치했다.

구글은 이번 MWC에서 클라우드, RSC(통합메신저서비스),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각각 소개했다. 클라우드는 4YFN(스타트업 기술홍보관), RCS는 GSMA 통합 전시관, 안드로이드는 야외 전시장 및 2홀(프라이빗 부스)에 자리 잡았다. 서비스 특성과 타깃에 따라 전시장을 세분화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파트너와의 협업관계가 중요하다. 구글이 미국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발표한 이유다. 구글은 온라인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많은 이들이 다중접속하는 상황에서도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OS와 구글 어시스턴트는 활용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2홀과 3홀 사이 야외광장에는 대규모 체험존(안드로이드 에비뉴)을 마련했고, 21개 파트너 전시장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도우미를 배치했다. 체험존에서는 안드로이드 관련 서비스를, 파트너 전시장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식이다.



구글은 사용자들의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AR(증강현실) 핀을 활용했다. MWC 19 공식 앱을 다운받아 파트너 전시장 바닥에 있는 QR코드 형태의 핀을 비추면 스티커를 획득할 수 있다. 21개 뱃지와 15개 핀을 모두 획득한 이들에게는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을 제공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도우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들은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법과 활용성을 적극 알렸다. 구글은 지난해 말 2개 언어를 섞어 말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영어와 스페인어,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식이다. 2개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유럽시장에 특화된 기능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채용도 빨라졌다. LG전자·노키아·샤오미·TCL·비보 등이 이번 MWC에서 공개한 신제품에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탑재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을 탑재한 제품이 올해 30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의 활용성을 높이는 계획도 밝혔다. 구글 메시지 앱(알로)과 구글 지도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텍스트를 읽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구글 맵 내 텍스트를 사용자 언어로 자동으로 바꿔주고, 상대방의 메시지를 인지해 관련된 답을 자동으로 찾아준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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