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비공개 친교 만찬을 한다.
만찬 장소는 청와대 상춘재다. 청와대는 외빈 접견 등에 사용하는 상춘재 보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상춘재 실내를 접견·차담실 등 기능별로 나누고 주방을 전통형식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조율하면서 상춘재 보수작업이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봄이 계속되는 집’이라는 뜻의 상춘재는 기와를 올린 목조 한옥이다. 383㎡(약 116평) 크기로 대청마루와 함께 방 2칸, 부엌, 화장실, 대기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춘재 비공개 만찬으로 얼굴을 마주한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 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 자리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에서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한 뒤 공식오찬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