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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선거'로 끝나는 한국당 전당대회…황교안 지지율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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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론조사가 변수

'컨벤션 효과' 노렸지만 5·18 망언 논란에 지지율 정체



[ 하헌형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황교안 당대표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후보 측은 ‘시간 부족’을 아쉬워하며 막판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굳어진 ‘황(黃) 대세론’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는 지난 20~22일 한국당 지지자 710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7%포인트)를 한 결과 황 후보가 60.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김진태 후보(17.3%)와 오 후보(15.4%) 순이었다. 황 후보에 대한 당 지지층의 지지도가 오·김 후보를 네 배가량 앞선 셈이다.

이는 지난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1·2위 후보 간 격차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통상 당 지지층의 대표 후보 지지도가 전당대회 선거인단(대의원, 책임·일반 당원)의 표심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오·김 후보가 당심 판세를 뒤집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황 후보는 모든 연령과 지역, 이념 성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자들의 지지도는 68.1%였다.

김 후보는 대전·충청·세종(21.2%)과 서울(18.9%), 경기·인천(17.8%), 부산·울산·경남(16.6%), 50대(20.3%) 등에서 황 후보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오 후보는 광주·전라(28.1%), TK(12.1%), 30대(21.9%)와 40대(20.4%)에서 2위였다.

한국갤럽이 19~21일 한국당 지지자 188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황 후보 지지도는 52%로, 오 후보(24%)와 김 후보(15%)를 크게 앞섰다. 다만 일반인 전체 선호도에선 그간 ‘중도층 확장성’을 강조해 온 오 후보(37%)가 황 후보(22%)를 눌렀다.

이번 한국당 대표는 선거인단의 모바일·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선출한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원은 물론 일반 국민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후보 TV 토론회가 여섯 번 열렸지만 오·김 후보가 황 후보 쪽으로 쏠린 표를 가져오기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황 후보가 대표가 되면 누구를 사무총장에 앉힌다더라’ 등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오 후보는 “민심이 당심에 영향을 미치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리는데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던 게 아쉽다”며 “‘샤이(shy·숨은) 보수’들의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 측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자만하지 않고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국민 여론조사가 마지막 변수

한국당은 23일 37만8000여 명의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 투표를 한 데 이어 24일 전국 시·군·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를 했다. 한국당은 2017년 7·3 전당대회 당시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투표를 처음 도입했다. 이번 모바일 투표율은 20.5%로 7·3 전당대회 때(20.8%)보다 소폭 낮았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율은 조금 낮아졌지만 선거인단 수가 2017년보다 60% 넘게 늘면서 모바일 투표자 수도 3만여 명 많은 7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모바일·현장 투표, 전당대회 당일 대의원 투표를 합산한 최종 투표율은 7·3 전당대회 때(25.2%)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선 25~26일 시행되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마지막 남은 변수로 보고 있다.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앞서거나 황 후보와 경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예상보다 선전하면 황 후보와의 전체 득표율(선거인단 투표+여론조사 결과) 격차도 크게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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