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미니앨범 '나르키소스'
타이틀곡 '예뻐지지 마'
데뷔후 처음으로 차트 진입
그룹 SF9이 자기애로 가득 찬 그리스신화의 인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 발표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나르키소스(NARCISSUS)’를 통해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예뻐지지 마’를 비롯해 ‘화끈하게’ ‘하필’ ‘라이프 이즈 소 뷰티풀(Life Is So Beautiful)’ ‘폴 인 러브(Fall In Love)’ ‘무중력’ 등 6곡이 수록됐다.
“믿고 보고, 믿고 듣는 SF9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러면 에너지가 생길 것 같아요. 이번에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앨범 발표에 앞선 쇼케이스에서 SF9은 이렇게 자신했다. 타이틀곡 ‘예뻐지지 마’는 트랩,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구현한 곡으로, 나르키소스를 재해석했다.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더 예뻐지지 말라”는 나르시시즘(자기애)의 요소를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내면에 깃든 자기애가 이 곡의 주제다. 자존감을 잃지 말고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자는 의미다.
SF9은 2016년 데뷔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멤버 로운과 찬희가 각각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과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연기돌’로서 맹활약한 덕분이다. 특히 찬희가 황우주 역을 연기한 SKY캐슬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SF9의 인기도 함께 높아졌다. SF9의 무대 영상, 직캠(직접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 등 각종 영상 조회 수가 급증했다. 재윤은 “해외 공연을 가면 전보다 우리를 보러 오는 팬이 많이 늘었다”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SKY캐슬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F9으로 빨리 인사를 드린 건 대중에게 빨리 (신곡을) 선보이고 싶어서예요.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어요.”(찬희)
높아진 인기를 증명하듯 ‘예뻐지지 마’는 발매 당일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차트에서 81위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첫 차트 진입이다. 미국 유명 매체 빌보드도 ‘2019년 반향을 일으킬 K팝 그룹’으로 선정하면서 “신곡 ‘예뻐지지 마’의 뮤직비디오는 매혹적이고 세련됐다”고 호평했다. 멤버들이 앨범 수록곡의 작사·작곡에 고루 참여하면서 음악적 성장을 입증해 보인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SF9은 이번 앨범에서 나르시시즘과 거울을 접목한 ‘미러 섹시’ 콘셉트를 들고나왔다.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을 보고 사랑에 빠진 모습을 21세기 감성으로 표현했다. 거울을 마주 보는 듯한 안무, 나르키소스를 형상화한 안무 등 섹시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칼군무가 포인트다. 로운은 “예술적인 섹시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우빈/사진 이승현 한경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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