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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대학생, 어떻게 52일 만에 돌아올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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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대학생 박준혁(25) 씨가 사고 52일 만에 귀국한다.

22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 씨는 이날 오후 4시 15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당초 박 씨를 옮기는 데는 환자 이송용 항공기 사용이 검토됐었으나, 박 씨의 상태가 다소 호전돼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2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던 박 씨의 이송 비용은 약 2500만원 선으로 크게 줄었다. 해당 비용은 대한항공에서 지원한다.

박 씨의 사고는 지난달 17일 박 씨의 가족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한 국민청원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다 추락하며 크게 다친 박 씨를 미국 현지에서 치료하고 이송하는 데 10억 원 이상의 막대한 금액이 든다며 국가의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해외에서 개인에게 일어난 사고에 국고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박 씨의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 대표 계좌를 만들어 모금을 진행, 박 씨의 가족도 부담을 덜게 됐다는 전언이다.

한편 2018년 12월 30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하며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박 씨는 현재 의식을 회복, 의사가 동행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효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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