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셀리드가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강창율 대표의 지분 가치도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셀리드는 시초가보다 7950원(18.17%) 오른 5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3만3000원보다 32.58% 높은 4만3750원으로 결정됐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56.67% 높은 수준이다.
이 회사 공모주 청약에는 3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었다.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8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3조2426억원이 들어왔다.
주가 급등으로 강 대표도 주식부자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 주식 186만주(19.70%)의 가치는 961억6200만원에 달한다.
2006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학내벤처기업으로 설립된 셀리드가 주력하는 분야는 인체의 항암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연구다.
강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자궁경부암 치료 물질은 이미 미국 네오이뮨텍에 기술이전을 마쳤고, 임상 2상을 진행중"이라며 "다른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도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