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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발전방안, 정기주총 면피 위한 미봉책…차기 이사회 선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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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강성부 펀드)는 한진그룹이 내놓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이 정기주주총회를 넘기기 위한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차기 이사회의 구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차기 이사회를 엄격하게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GI는 18일 "안정과 내실에 집중하기 위해 한진그룹에 부채비율 300% 유지와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요구했지만 한진그룹이 내놓은 방안에는 오히려 적자사업 부문인 호텔, 레저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에 대한 집중만 있을 뿐 부채비율 축소와 신용등급 회복 방안은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 만족을 위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서비스 질을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아 일자리와 이익을 창출해 사회적 신뢰 회복도 제안했으나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복지 등에 대한 언급은 물론 일자리 창출, 안전에 대한 방안은 언급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안도 문제가 있다는 설명이다.

KCGI는 "감사위원회도 인위적으로 단기차입금 증액을 통해 설치한 것으로 KCGI가 제안한 감사의 선임을 저지하고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사외이사 구성 역시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는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으로 자발적인 지배구조 쇄신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진그룹은 사외이사수를 늘려 이사회 독립성은 강화한다고 했으나 인원 수가 많다고 독립성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배주주와 회사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외 이사가 선임된다면 인원이 늘어나도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KCGI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들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발표안이 주주와 시장에서 인정 받으려면 차기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KCGI는 "사내이사에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아 충실한 의무수행이 가능하고 회사 또는 회사의 계열사 재직시 기업가치 훼손의 전력이 없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지녀야할 것"이라며 "사외이사에는 회사와 어떠한 거래관계가 없고 법률대리 또는 자문 등의 계약관계를 맺은 적이 없으며 지배주주와 학연 등 간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이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GI는 향후에도 회사의 주주가치제고와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 주주제안을 통해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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