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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처럼 녹여먹는 목 감기약…삼키면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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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 기자의 토요약국

非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성분
대부분 레몬맛…휴대도 간편
하루 최대 5개…12세부터 복용



[ 전예진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사탕처럼 빨아 먹는 목감기약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동화약품은 지난 14일 ‘모가프텐’(사진)을 출시했는데요. 입에 넣고 천천히 녹여 먹는 약인데 이런 형태의 제품을 트로키라고 부릅니다. 최근 2년 새 트로키 제형의 목감기약이 늘었습니다. 신일제약이 ‘젠스트린’을 출시했고 크라운제약의 ‘스로쿨’, 안국뉴팜의 ‘뉴젠트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제품은 진통제 성분인 플루르비프로펜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같은 성분을 가진 제품은 RB코리아의 ‘스트렙실’이 유명합니다. 스트렙실은 2016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불매 운동이 일면서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그 틈을 타 국내 제약사들이 ‘미투’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플루르비프로펜은 진통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비스테로이드성(NSAIDs) 소염제의 대표 성분입니다. 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 등처럼 ‘~프로펜’으로 끝나는 성분은 같은 계열의 약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플루르비프로펜은 붙이는 파스에도 들어있는 성분인데요. 목에 작용하면 인후통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줍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나 큰 일교차, 미세먼지로 일시적으로 목이 칼칼해져 통증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목이 쉬고 기침, 가래가 함께 나타나는 인후통 초기 증상에는 진통 소염제와 함께 복합 성분이 포함된 목감기약을 선택하면 됩니다. 경남제약의 ‘미놀에프’는 염증과 항균 작용을 하는 세틸피리디늄 성분이 들어 있고 기침·가래 배출을 돕는 성분, 기관지 확장과 소독 효과가 있는 성분 등 네 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트로키 제품은 입 안에서 녹여 먹도록 제조됐기 때문에 깨물어 먹으면 안 됩니다. 씹거나 삼키지 말고 끝까지 침으로 녹여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트로키 제품은 가글이나 스프레이보다 구강과 목에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는데요. 진통 효과는 복용 15분 이내 나타나며 4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대부분 제품이 상큼한 레몬 향 등을 첨가해 약에 거부감이 없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휴대하기도 편리하고 먹기 쉬워서 사탕처럼 생각하기 쉬운데요. 진통제이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 먹여선 안 됩니다.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만 복용할 수 있습니다.

복용할 때도 시간 간격을 지키고 하루 최대 복용 개수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6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5개까지 복용할 수 있는데요. 최대 3일간만 복용하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트로키 제품을 복용하면서 다른 진통제나 감기약을 먹으면 진통제를 과다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약물을 사용하고 있거나 평소 아스피린처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천식, 두드러기,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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