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의사들과 함께 개발했다'고 소비자들에게 홍보해온 글로벌 침대 전문 브랜드 '씰리침대'의 홈페이지가 마비된 상태다. 씰리코리아컴퍼니가 국내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씰리코리아컴퍼니는 라돈이 검출된 침대 약 500개를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그간 팔린 모든 침대에 대한 라돈 수치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씰리침대 6종 모델 357개 제품에서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의 안전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결정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며 국내 홈페이지까지 마비시켰다.
이번에 적발된 6종 모델 메모리폼에 전부 모나자이트가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모나자이트는 일종의 인공광물로, 다량의 라돈을 발생시키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들 제품 표면 2cm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사용했다면 연간 피폭선량은 1.125~4.436밀리시버트(mSv/y)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씰리침대는 그간 '1950년부터 세계 처음으로 의사들과 협업해 침대를 생산했다'고 알리고 광고해왔다. 미국의 저명한 정형외과 의사들의 자문과 수면전문가의 연구를 거친 매트리스가 씰리침대만 제공하는 '수면 솔루션'의 비결이라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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