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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한 광고만 벌써 10여개 ..끝나지 않은 'SKY캐슬'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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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한 광고만 벌써 10여개 ..끝나지 않은 'SKY캐슬'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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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만 중소기업부 기자) 지난 1일 종영한 드라마 ‘SKY캐슬’의 열풍이 광고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출연진이 새로 찍거나 계약한 광고만 벌써 10여건이 넘는다. 드라마 방영 전에 찍은 광고가 화제가 되며 재조명 받기도 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학습용품의 판매도 급증했다. 드라마 출연자들이 대거 광고모델로 발탁된 것은 ‘응답하라1998’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광고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극중 부부가 광고계 블루칩으로

건강기능식품 회사 천호엔케어는 12일 배우 김병철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김병철은 드라마에서 쌍둥이 아들에 대한 높은 교육열을 보이는 로스쿨 교수 차민혁을 연기했다.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드라마 속에서 ‘큰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어린이 키성장 건강기능식품 ‘아이키쑤욱’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며 “김병철 씨의 매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병철은 극 중에서 부부 역할을 맡은 윤세아(노승혜 역)와 함께 팔도의 ‘왕뚜껑’ 모델로도 나선다. 남편의 교육 방식에 분노해 밥 대신 라면만 차려준 드라마 상황이 광고까지 이어졌다. 팔도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광고를 선보인다. 무명 생활이 길었던 배우 김병철은 광고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세아도 지난 8일 CJ ENM 오쇼핑부문의 단독 패션 브랜드 '에셀리아'의 전속 모델로 발탁되는 등 검토 중인 광고만 10여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제품부터 전자기기까지

스카이캐슬 출연진이 출연하는 광고는 뷰티 제품부터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입시코디네이터이자 ‘쓰앵님(선생님)’으로 열연한 김서형(김주영 역)은 오나라(진진희 역)와 함께 새롭게 출시하는 뷰티 브랜드 ‘엘러브'의 모델로 나선다. 오나라는 극중에서 넘어지며 머리가 퍼진 모습이 화제가 되며 샴푸 모델로도 계약했다.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 찍은 광고도 화제가 됐다. 김서형은 지난해 5월 ‘타이레놀' 최초로 연예인 광고 모델로 계약했다. 김서형이 SKY캐슬에서 열연하면서 광고도 덩달하 주목받았고, 8개월 전 유튜브에 올라온 광고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400만회가 넘었다.

전자제품 쇼핑몰 하이마트도 SKY캐슬 출연 배우들과 손을 잡았다. 드라마에서 자매로 출연한 김혜윤(강예서 역)과 이지원(강예빈 역)은 신학기를 겨냥한 롯데하이마트 IT가전 페스티벌 광고 모델로 섭외됐다. 김혜윤은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 광고에서 백화점 점원으로 변신해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극중에서 황우주 역을 맡았던 찬희는 본업인 아이돌 가수로 돌아가 소속팀 SF9과 함께 진캐주얼 브랜드 에비수(EVISU)의 광고 모델로 활동한다.

◆학습용 제품도 주문 폭주

SKY캐슬은 사교육이 주제였던만큼 교육 관련 광고도 줄을 잇고 있다. 극 중에서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염정아(한서진 역)는 지난달 웅진씽크빅의 광고모델이 됐다. 웅진씽크빅은 신제품 ‘웅진씽크빅 AI수학' 출시를 앞두고’ 염정아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공중파 및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염정아 씨의 이미지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엄마들과의 공감대가 넓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에 등장한 소품도 큰 주목을 받았다. ‘예서 책상'으로 불리는 상자 형태의 책상(스터디큐브)은 주문량이 폭주해 상품을 받으려면 45일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이후 스터디큐브의 주문량이 8배가량 늘었다.

공부와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이는 메트로놈 판매량도 늘었다. 정해진 시간 내 문제를 풀 때 학습 도구로 사용하는 모습이 드라마에 등장하면서다. 메트로놈은 원래 악기 연주 때 박자를 맞추는 용도로 사용한다.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지난 1월 메트로놈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72% 늘었다. (끝)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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