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인프라 구축 340억
연구개발에 473억 등 지원
[ 김태훈 기자 ] 다음달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정부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킬러 콘텐츠 육성에 나선다. 국내 통신사들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인 5G 네트워크를 앞서 구축하는 것을 발판으로 콘텐츠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에 1462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5G 킬러 콘텐츠인 VR, AR, 홀로그램 등에 집중 투자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우선 스포츠,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VR·AR, 홀로그램 등 실감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올해 3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컴퓨터그래픽산업 육성에 49억9000만원, 시장창출형 실감콘텐츠 개발에 45억원 등 제작 지원에 총 238억원을, VR·AR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62억원 등 사업화 지원에 총 65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200억원은 5G 기반의 핵심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5G 콘텐츠 선도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콘텐츠 바우처’ 시범사업을 통해 VR항공정비처럼 의료·국방·교육·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융합콘텐츠를 제작·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과 마케팅 지원에는 153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우수 콘텐츠들이 ‘신(新)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전략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 콘텐츠의 신시장으로 각광받는 신남방국가 시장 개척을 위해 실감콘텐츠 체험관 조성 등 글로벌 유통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는 340억원을 지원한다. 지역 VR·AR 거점센터 수를 작년 7곳에서 올해 10곳까지 늘리고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센터를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디지털콘텐츠 분야 인력 양성에는 43억원, 이 분야 연구개발(R&D)에 473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VR·AR콘텐츠 원천기술개발사업’을 신설해 장애친화 서비스, 치매 선별 등 국민체감형 기술 개발에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벤처·중소기업을 위해서도 150억원 규모의 전문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올해는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원년으로 VR·AR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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