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 5AM 클럽
로빈 샤르마 지음 / 김미정 옮김
한국경제신문 / 343쪽│1만6000원
[ 최종석 기자 ] “오전 5시 기상, 이 한 가지에서 모든 행동의 변화가 시작된다.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이 인간의 집중력과 에너지, 즐거움, 탁월함을 결정한다.”
세계적인 리더십·동기부여 전문가인 로빈 샤르마는 《변화의 시작 5AM 클럽》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이른 아침 기상을 꼽는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변화를 꿈꾸거나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막을 내리고, 남는 건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뿐이다. 혹은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에서 오는 자괴감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방향으로 총명함을 발산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모두 내면에 그런 힘을 갖고 있으며, 그 힘이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때가 바로 새벽의 첫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오전 5시라는 얘기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엮은 자기계발서다. 더 큰 성공을 꿈꾸는 화가와 사업이 위기에 몰린 사업가가 기이한 노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그래서 변화가 필요한 두 사람은 노인의 말에 감화돼 여행을 떠난다.
노인은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과도한 자극과 소음에서 벗어나 있을 때 최대한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 시간에는 ‘일시적 뇌 기능 저하’가 일어나 끊임없는 분석과 반추, 과도한 생각이 멈춘다는 것. 새벽 시간의 고독과 고요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연료인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과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한다.
위대한 인물 중에는 동트기 전에 일하는 습관을 가졌던 사람이 많다. 음악가 모차르트, 베토벤, 소설가 헤밍웨이 등 위인들은 이른 아침 시간을 평온하고 고요하게 보냄으로써 창의력의 저장고를 다시 채웠다고 저자는 전한다.
노인은 오전 5시에 깬 뒤 1시간 동안 무엇을 하는가가 인생의 판도를 바꿔줄 습관이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20/20/20 공식’을 적용해 아침 시간 관리를 하라고 권한다. 첫 20분간 격렬히 운동하면 멋진 하루를 시작할 준비가 된다. 다음 20분간 고요함을 음미하면서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숙고한다면 그날 남은 시간을 지혜롭게 보낼 수 있다. 마지막 20분은 책을 읽거나 오디오북을 듣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자기 연마에 힘쓰면 지식 기반을 넓히고 통찰력을 높일 수 있다.
오전 5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노인은 ‘66일의 과정’만 잘 따르면 누구나 습관을 굳힐 수 있다고 전한다. 첫 22일간 해체 과정을 통해 깊이 배어 있는 습관을 극복하고, 다음 22일 동안 정착 과정을 통해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킨다. 마지막 22일간은 새로운 습관이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차원에서 통합되면서 일상의 표준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변화는 처음에는 힘들고, 중간에는 혼란스러우며, 마지막에는 아름답다”며 “아침을 지배하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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