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위기 직면한 르노삼성
[ 장창민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외 자동차 판매 실적은 쪼그라드는 추세다. 어느 정도 판매량을 담보해주는 ‘신차’가 없는 데다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22만7577대에 그쳤다. 전년보다 17.8%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9만3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고, 수출은 13만7208대로 22.2% 감소했다.
실적이 나빠진 가장 큰 원인은 신차 라인업 부족이다. 세단 SM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내놓은 뒤 최근 2년간 이렇다 할 신차를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해치백 ‘클리오’와 미니버스 ‘마스터’를 출시한 게 전부다. 올 들어선 아예 신차 공급 계획이 없다.
신차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5174대, 수출 8519대 등 총 1만3693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3% 급감한 규모다. QM6를 제외한 SM6(-37.4%), SM5(-70.0%), SM3(-26.6%), QM3(-70.3%) 등 대부분 차종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마스터는 한 달간 30대 판매됐다. 수출 실적도 떨어졌다. 지난달 닛산 로그 수출 물량은 7265대로 전년 동기보다 44.4% 줄었다.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47.5% 감소한 1254대에 그쳤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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