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주가 모멘텀이 나타나려면 사찰 개시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됐는데 과거 패턴상 만나기 일주일 전까지 남북경협주의 주가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정상회담 전부터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2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주가 모멘텀이 나타나려면 사찰 개시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키워드는 구체적 실행 방안, 즉 핵사찰"이라며 "현재까지 거론된 바는 영변 핵시설 폐기와 검증, 동창리·풍계리 완전 해체 및 검증, 이에 따른 상응 조치는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 종전선언, 인도적 지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북미·미중 정상회담이 동시에 이틀간 진행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틀간의 협상은 구체적 이행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도 4자 종전선언에 대한 개연성이 존재한다"며 "여기에 미국 대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9월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에게는 성과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인도적 지원은 상응조치에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핵신고는 후순위로 양보했지만,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 및 인도적 지원 정도로는 상응 조치에 미흡할 것으로 판단, 단계적 지원·단계적 제재 해제 명문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며 "모멘텀은 철도·도로→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신경제지도 순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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