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이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니베아의 립밤 제품을 사용하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곤혹을 치렀다.
영국 메트로의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미들즈브러에 거주하는 에이미 브라운(19)은 니베아가 자사 립밤 세트 상품인 ‘니베아 러셔스 립스 키트(Nivea Luscious Lips kit)’ 겉면에 구성품에 대한 성분 표기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아 자신이 죽을 뻔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에이미 양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니베아의 립밤 세트 상품 ‘러셔스 립스’를 선물 받았다. 4종으로 구성된 키트에서 문제가 된 립밤은 ‘블루베리 블러시 립 버터(Blueberry Blush Lip Butter)’ 제품이었다.
4세 때부터 견과류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에이미 양은 평소 습관대로 키트 겉면을 확인한 후 제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손에 발진이 발생했고 목이 간질간질하고 입술이 따끔거리는 증상도 동반됐다.
에이미 양은 이에 대해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하며 니베아 측에 성분표시를 보다 명확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키트 겉면에 문제가 된 성분 ‘Prunus Amygdalus Dulcis’이 표시돼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이것이 아몬드 오일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니베아 측은 키트 겉면에는 생략되었지만 구성품 ‘블루베리 블러시 립 버터’ 에 ‘스위트 아몬드(Prunus Amygdalus Dulcis (Sweet Almond) Oil)’를 구체적으로 표시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에이미 양은 “니베아에 이 사실을 분명히 밝혀주고 싶다”며 “제품에 견과류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때 수천 명의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민경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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