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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우주에 내던져지는 경험…굳은 심지로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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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프라이머 데모데이
공유자전거?핀테크?챗봇 등 10개 팀 발표



"창업은 그동안 살아온 모든 것을 뒤집고 우주에 내던져지는 경험을 만들어줍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프리미어 14기 데모데이에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데모데이란 엑셀러레이터의 초기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스타트업들이 투자자 등 관계자들 앞에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그는 "우주에 길이 없는 것처럼 창업에도 길이 없다"며 "학교나 직장에서 잘 나갔던 사람들이 창업을 하며 규제, 경쟁자 등 처음으로 겪는 일이 많다"고 창업의 어려움을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창업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하루에 수십 번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에 창업자는 누구보다 심지가 굳어야 한다"며 "프라이머는 10년 간 창업자들의 손을 잡고 동병상련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과 격려의 메세지를 보냈다.

권 대표는 지난 10년간의 프라이머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회고하기도 했다. 2010년 설립된 프라이머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킨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그는 번개장터, 스타일쉐어, 데일리호텔, 아이디어스 창업자들을 만났던 것을 되짚었다.

그는 2019년으로 10살이 된 프라이머의 두 가지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대표는 먼저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사제파트너스와 함께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라는 글로벌 투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프라이머와 똑같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제공해 글로벌에서 창업하거나 한국에서 창업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업을 도울 계획이다.

이어 그는 "네이버 부사장을 거쳐서 TPT 창업투자회사를 만든 이람 전 캠프모바일 대표가 프라이머 자문으로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스타트업 피칭과 더불어 프라이머에서 시드 투자 유치와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가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첫 번째 창업 경험을 공유하며 대학생 창업자의 장단점에 대해 말했다. 그는 "대학생 창업자는 잃을 돈이나 직장 같은 것이 없기에 부담없이 기발한 아이디어도 내고 빠르게 사업을 진행한다"며 "그렇기에 약간의 권태나 위기만 와도 쉽게 그만두려고 한다"고 주의점을 언급했다. 이어 "절박함과 진지함을 갖고 창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밀리옹(반려동물 이동가방 및 용품 브랜드) △페이플(온라인 간편계좌결제) △이미지블(이미지 및 동영상 크리에이티브 통합 관리 솔루션) △플랩풋볼(개인 참여형 축구/풋살 경기 진행 서비스) △이플루비(중년 패션커머스) △슈슈앤쎄씨(여아 뷰티 브랜드) △라이클(자전거 셰어링 서비스) △볼드박스(남성화장품 브랜드) △기프티스타(개인간 기프티콘 거래 챗봇 서비스) △퓨처월드(3D 입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 10개팀이 발표를 진행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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