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사진)이 국제 협의 기구인 ‘글로벌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으로 취임했다. 국가, 민간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브노아 포티에 프랑스 에어리퀴드 회장과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에 선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 기고문을 통해 “오는 2050년 수소 관련 산업에서 연 2조5000억달러 규모 시장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3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수요 중 18%가량을 담당하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매년 약 60억t 감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민관 영역의 병행 활동’,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공유와 수소 산업 예측’, ‘협력 강화를 통한 수소경제 확장’ 등 3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글로벌 수소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국제에너지기구, 다보스포럼과 함께 수소사회를 위한 공동 협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2017년 출범한 글로벌 수소위원회는 수소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다. 현대차와 에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도요타, 독일 BMW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