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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효과 높이자"…AI·VR 활용 스마트 병원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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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촬영 VR카메라 설치
AI로 데이터 분석 의료진에 전달



[ 이지현 기자 ] 병원 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자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능을 활용하는 스마트병원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GE헬스케어, 필립스, 올림푸스 등 헬스케어 기업들은 병원 솔루션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오는 3월 스마트 수술실(OR)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28개 수술방 중 한 곳을 정해 공사를 시작했다. 이곳에 기존 풀HD(고화질) 영상보다 네 배 선명한 4K 초고화질(UHD) 의료용 모니터와 360도 촬영할 수 있는 VR 카메라를 설치한다. 수술방에 4K UHD 모니터를 설치하면 내시경 영상을 보면서 하는 복강경·흉강경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VR 카메라로 찍은 영상은 수술 교육·연구 등에 활용한다. 암 조직검사 등을 하는 병리과와 수술방을 연결해 실시간 화상협진도 한다.

이화의료원도 다음달 개원하는 이대서울병원의 수술방 한 곳을 스마트수술실로 꾸린다.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올림푸스의 수술실 통합 시스템인 엔도알파를 도입해 복강경 수술기기, 수술방 조명 등 천장에 붙은 장비를 한 곳에서 터치 패널로 조정한다. 의료진, 수술 방법에 따라 설정을 저장했다가 불러올 수도 있다.

이대서울병원에는 임상통합상황실로 불리는 GE헬스케어의 커맨드센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병원 안에서 생기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료진에게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병원 사령탑이라고 불린다.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은 2016년 2월 세계 처음 커맨드센터를 설치했다. 이후 응급실 환자가 입원 병상을 배정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 줄었고 수술실 이송이 늦어지는 사례는 70% 줄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임상통합상황실을 구축하면 병원 전체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빨리 적재적소에 배치해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병원, 서울대병원 등도 필립스의 커넥티드케어 솔루션을 도입했다. AI를 활용해 환자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 각종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해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입원 환자 등에게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빨리 대처할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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