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대 여성 절반 "나는 페미니스트"
우리나라 20대 여성 절반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15일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한국사회의 성평등 현안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미투운동,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일명 혜화시위) 등을 통해 나타난 2030 세대의 성평등 현안에 대한 인식에 주목해 실시한 조사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29세 성인 남녀 1004명(11월은 10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 20대 여성 10명 중 5명, 20대 남성 10명 중 1명은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인식했다.
미투운동 지지도는 여성이 7월 88.8%, 11월 80.2%로 압도적 지지를 보냈고 남성 역시 7월 56.5%, 11월 43.6%로 10명 중 5명이 미투운동을 지지했다.
20대 여성 10명 중 8명(79.4)%, 20대 남성 10명 중 7명(68.2%)이 우리사회 성차별 문제에 대해 '관심 있다'고 응답했다.
또 여성 10명 중 7명, 남성 10명 중 3명이 일상생활에서 여성 대상 고정관념 및 차별 심각성을 인지했고 우리사회의 여성혐오 현상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20대 여성 10명 중 7명(69.8%), 20대 남성 10명 중 4명(44.6%)이 '잘못된 판결'이라고 인식했다. 낙태죄 폐지에 대해서도 20대 여성 10명 중 7명, 20대 남성 10명 중 5명이 지지했다.
가정폭력 사건 대응시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20대 90% 이상의 여성과 남성이 '피해자의 안전과 인권'을 최우선순위로 선택했다. '가정유지'를 선택한 비율은 여성 2.5%, 남성 6.4%에 불과했다.
한편 홍대 불법촬영 편파수사에 대한 규탄 시위, 일명 혜화시위에 대해 여성의 57.6%, 남성의 15%가 지지했고 여성스러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서도 여성의 56.3%, 남성의 19.1%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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