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력 의혹으로 새해부터 한국 체육계가 발칼 뒤집어진 가운데 일본에서도 육상 주니어 지도자가 성추행·성희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0일 "일본육상연맹에서 20세 이하 투척 종목 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키모토 스미오가 제자를 성추행하고 제자 어머니에게 성희롱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키모토 강화위원은 자신이 고문으로 일하는 일본 미야자키 공업고교 학생의 신체를 만지고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제자들에게 "내 애인이 되어달라"는 등 선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부모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명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키모토 강화위원은 제자의 어머니에게도 메세지를 보내 "애인이 되어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키모토 강화위원의 추문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일본 육상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육상계가 소극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일본육상연맹은 아카모토 강화위원의 모든 활동을 중단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징계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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