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단 김미리
● 초단 도은교
본선 16강전 4경기
총보(1~210)
신민준 9단이 바둑왕에 올랐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7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신 9단은 박정환 9단에게 백으로 반집 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신민준은 신예 대회 우승 경험은 있지만 모든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9단과 박 9단은 제31회 TV바둑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백6의 3·3 침입 등 20까지는 최근 자주 나오는 수순이다. 흑23은 170에 두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투에 더 힘을 싣겠다는 의미다. 흑33으로 참고도의 흑1로 살리는 것은 백2·4를 교환하고 6에 두어 안 된다.
흑41은 49에 늘어 두는 것이 나았다. 백44는 좋은 응수타진이며 70·72가 준비된 수순이다. 흑 진영에서 큰 수가 나서는 일찌감치 백이 우세를 잡았다.
백94도 좋은 응수타진. 흑이 타개하기 위해 97로 기댔는데 98의 껴붙임이 기억할 만한 맥점이다. 흑이 잡힐 말은 아니지만 행마에 힘이 없어졌다. 백112가 주효했다. 흑도 113 이하 최강의 버팀이다. 138로 끊기기 때문에 흑129는 어쩔 수 없다.
백138·144가 연이은 맥점으로 승착이다. 서로 일곱 점씩 잡았지만 백 우상귀가 훨씬 커서 승부가 났다. 흑155 이하는 던질 곳을 찾은 수순이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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