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아 기자 ]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오는 16일 방북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통일부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 일곱 번째 방북 신청을 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9일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을 했지만 모두 불허 및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며 “아무 대책 없이 철수한 공장의 설비 관리를 위해 방북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16일 하루 일정으로 1사 1인씩 총 179명의 방북을 신청하는 서류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개성공단은 우리의 소중한 재산이며 일터”라고 호소했다.
신한용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이 상태가 이어지면 우리는 진짜 넘어진다”며 “상반기 전엔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문재인 정부를 신뢰하는 바탕에서 지난 3년간 희망 고문을 견뎌 왔다”며 “더는 버티기 힘든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긴급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한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은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 당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뒤 일곱 번째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세 번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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