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상물류의 중심항만 역할을 했던 인천내항이 해양문화·복합업무·열린주거·혁신산업·관광지구 등 5대 특화지구로 개발되면서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된다.
인천시는 9일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여 인천내항을 원도심과 함께 하는 세계적인 해양지구로 만드는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인천내항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인천을 ‘원도심과 함께 하는 세계 해양도시 구현’을 목표로 내항 주변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우선 시민들이 많이 찾는 월미도의 월미산에서 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 구간인 인천대로까지 해양관광 벨트를 조성한다.
내항 주변에 있는 개항장과 원도심은 공공성을 강화하는 개발로 원주민들과 함께 하는 상생발전에 방점을 뒀다. 항만과 원도심의 핵심인 개항장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내항의 모든 수변을 잇는 11㎞의 해안둘레길을 조성해 내항과 개항장이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만들기로 했다. 내항~개항장~북성포구를 연결해 해양 친수 공간도 조성한다.
마스터플랜은 부두운영 상황을 고려하고 내항 물동량 변화에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1단계 사업화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1단계 사업(1, 8부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단계 사업(2, 6부두)은 2025~2030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3단계 사업(3,4,5,7부두)은 2030년 이후에 추진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3월부터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인천항만공사 등과 함께 공동으로 12억원을 투입해 마스터플랜 용역에 착수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올해는 1단계 선도사업인 1, 8부두 사업화 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이후 인천만의 항만재생 계획을 만들어 시민과 함께 인천내항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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