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비서실장에 '원조 親文' 노영민 임명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각 부처 장관들은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국민에게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은 물론 공직사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이뤄진 2기 청와대 비서진 인사와 맞물려 공직사회 전반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피붙이의 하소연처럼 경청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駐)중국 대사(62)를 임명했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국회의원(55)을, 국민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8)을 발탁했다. 노 비서실장과 강 수석은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성과 중심의 개혁정책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노 실장은 인선 발표 직후 “어떤 주제든, 누구든,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고 경청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비서실에 ‘춘풍추상’(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이라는 글이 걸려 있는 것을 봤다”며 “항상 이를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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