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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슈퍼·창고형 마트 영역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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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9 유통대전망


[ 안효주 기자 ]
홈플러스 스페셜이 월평균 고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첫 매장인 대구점을 연 지 6개월 만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기존의 홈플러스 매장을 크게 바꾼 새로운 형태의 점포다. 슈퍼마켓에서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곳에서 살 수 있도록 꾸몄다. 1인 가구는 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포장의 상품을 한데 모았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지난달 20일 경기 시흥점을 열면서 점포 수가 16개로 늘었다. 홈플러스 스페셜 15곳의 평균 매출은 홈플러스 매장이었던 전년과 비교해 40% 이상, 객단가는 약 30% 증가했다. 누적 결제 고객은 580만여 명을 기록했다.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업태 특성을 감안하면 전체 방문객 수는 1000만 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으로 따지면 점포 한 곳당 약 230만 명, 15개 점포에만 3400만 명이 다녀간 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트 의무휴일과 소비 부진, 온라인 쇼핑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쇼핑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바꿨다. 매장 방문객의 동선을 기존보다 최대 22% 넓혔다. 박스 단위로 상품을 진열해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기 쉽도록 하고, 직원 업무 부담도 줄였다. 대신 남는 인력은 고객 서비스 부문으로 배치했다. 편의성과 가성비, 운영 효율을 모두 높인 유통모델을 도입해 변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누적 결제 고객 5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16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할인전을 연다. 인기 상품 940여 종을 매장 개장 당시에 선보였던 수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증명된 홈플러스 스페셜을 더욱 키우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먹거리 상품 할인 폭이 크다. 해동 자숙 랍스터(3마리·2만9900원), CJ 고메그릴피자 홈파티팩(9900원) 등 집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새해 파티 먹거리를 기존 가격 대비 저렴하게 내놓았다. 더욱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필립스, 오쿠 등 유명 브랜드 에어프라이어도 최저가 5만9900원부터 최고 12만7000원에 판매한다. 전 세계 맥주도 200여 종 마련했다. 4캔에 9400원, 9캔에 2만원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소비자들이 더욱 현명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홈플러스 매장은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경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지역 커뮤니티 장터와 종합 쇼핑몰의 경계를 넘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자리에 먼저 다가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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