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화학 도료업체인 한진화학이 전기가 통하는 합성수지(전도성 고분자 물질)를 활용한 스마트필름 개발에 나선다.
한진화학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원과 유기 전자 재료인 전도성 고분자 소재 기반의 ‘자외선(UV)/적외선(IR) 차단 전기 변색 스마트필름 개발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소재부품기술개발 산업기술혁신사업’으로 수행되는 이 프로젝트(사업비 45억원)는 2021년까지 진행된다. 차량 등에 붙이는 열차단 필름의 기능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자외선·적외선을 차단하고 낮에는 전기를 통해 햇볕 투과율을 15%로 낮추고 밤에는 50%까지 높여 에너지를 절약한다. 1963년 설립된 한진화학은 공업용 및 특수도료뿐 아니라 전도성 고분자 물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진화학은 연세대 나노소재 원천기술 개발사업 연구단과 공동으로 전도성 고분자 물질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양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활용해 유리창에 붙일 수 있는 1㎡ 이상 대형 면적의 스마트필름도 생산할 계획이다. 한진화학은 또 필름에 들어가는 전극소재로 기존 금속인 인디움주석산화물(ITO) 대신 유연한 고분자소재(피닷·피에스에스합성물질)를 사용해 쉽게 구부릴 수 있도록 했다. 전기적 특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투명 박막 필름, 정전기방지 보호필름, 유기태양전지, 전기변색 스마트필름 등 폭넓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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