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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벽예산 절반 깎아도 민주당 'NO'…국경까지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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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백악관 출입기자 트위터 공개
백악관 "민주당 책임" 거듭 제기
트럼프 "남쪽 국경 폐쇄" 엄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책정액을 기존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절반 규모인 25억 달러로 대폭 줄인 절충안을 민주당에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퇴짜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8일째인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백악관 출입 기자인 조시 더시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5억 달러가 절충안으로 제시됐으나 민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50억 달러 요구에서 물러섰다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발언에 관한 언급이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겸하고 있는 멀베이니 대행은 전날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 '장벽 예산' 규모와 관련해 '50억 달러'를 요구해온 강경 노선에서 한발 물러나 새로운 금액을 민주당에 제시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 금액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민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셧다운 사태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특히 지난 22일 이러한 절충안을 제시했을 당시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타협'에 관심을 보였으나, 내년 1월 3일 하원의장 선출을 앞두고 당내 강경파를 의식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 의해 협상이 가로막히게 됐다며 펠로시 원내대표를 협상 교착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29일(현지시간)로 8일째를 맞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셧다운 사태 해결이 해를 넘기는 건 확실해 보인다"며 "문제는 내년 언제까지 셧다운이 계속될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훼방꾼 민주당이 우리에게 장벽(건설)을 끝낼 돈을 주지 않고 우리나라가 떠안고 있는 터무니없는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남쪽 국경을 완전히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국경 폐쇄 카드까지 꺼내 들며 민주당을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행을 취소한 데 이어 새해맞이 행사 참석 일정도 취소한 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대기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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