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훈의 스페셜 리포트 - 이동열 한국콤파스 대표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 김낙훈 기자 ] 중소기업 경영자는 1인 10역을 하는 슈퍼맨이다. 신제품 개발에서 생산 판매 수출 자금조달 채용뿐 아니라 법률 세무 노동 특허 등의 업무도 익혀야 한다. 제조와 판매만 잘하기도 버거운데 신경 써야 할 분야가 너무 많다.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중소기업을 위해 마케팅 자금 특허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멘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동열 한국콤파스 대표는 72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맞춤형 파트너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곽의택 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은 제조업 풀뿌리인 소공인 지원을 위한 정책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공인 관련 일을 하는 3인의 경영자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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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콤파스는 기업에 수출과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1943년 설립됐으니 역사가 75년에 이른다. 72개국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이들 지역의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를 돕는다. 국가별·품목별로 2000만 건에 이르는 방대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성수역 부근의 한국콤파스(대표 이동열·사진)는 콤파스의 한국 내 파트너다. 콤파스의 네트워크와 인적자원을 활용해 기업 간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를 돕는다. 주요 고객은 중견·중소기업으로 1989년 설립됐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돕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식물성 상처치료제 제조사인 D사는 지난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10개사의 잠재 바이어를 만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진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사업 초기 목표였던 5개사 미팅 성과를 훨씬 웃도는 업체들을 만난 게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밀한 시장 조사와 바이어 매칭을 통해 일궈낸 것으로 이 회사는 샘플 거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발전설비 부품업체는 에너지시설을 확충하는 베트남과 태국을 대상으로 거래 희망업체 7개사를 찾아냈다. 이 중 3개사로부터 견적을 요청받았고 1개사와는 입찰 참여에 필요한 납품업체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식품 및 화장품 향료를 생산하는 한 중소업체는 태국 총판바이어 발굴을 위해 현지 유망기업 4개사와 미팅을 했다. 이 중 1개사와 거래양해각서를 체결했고 1개사와는 총판계약, 또 다른 1개사와는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이들 역시 한국콤파스의 도움을 받았다.
이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도 하지만 핵심은 현지에서 뛰는 전문가들의 오프라인 마케팅”이라며 “이들을 통해 시장 조사와 바이어 발굴, 마케팅 활동 대행 등을 하기 때문에 진성 바이어를 만나 실제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개척단이라는 이름으로 단체로 해외에 나가 상담을 벌일 경우 개별 기업에 특화된 바이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가 ‘개별 기업 맞춤형 수출시장개척단’을 운영하는 것도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견·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어 정보 제공, 기업 간(B2B)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해외 기업 신용정보 서비스, 오프라인 수출컨설팅이라는 복합적인 서비스를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충실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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