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스포츠, 캠핑족 사로잡은 픽업트럭
현대차 벨로스터 N, 고성능카 마니아들 열광
[ 박종관 기자 ] ‘틈새시장’을 노린 ‘비주류차’들이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픽업트럭과 고성능차,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차량들이 침체된 국내 자동차업계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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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가솔린 모델은 이런 편견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QM6 가솔린 모델(2만1583대)은 디젤 모델(6597대)에 비해 세 배 이상 많이 팔렸다. 출시 1년여 만에 국산 중형 가솔린 SUV 최초로 누적 판매량 2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QM6 GDe는 가솔린 모델 특유의 정숙성을 높게 평가받아 ‘도심형 SUV’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며 “디젤 모델(L당 12.8㎞)과 비슷한 수준의 연비(L당 11.4.㎞)도 흥행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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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은 적재공간이 넓고 힘이 좋아 짐을 싣고 먼 거리를 이동할 일이 많은 미국 시장에서는 인기가 많은 차종이지만 한국에서는 차체가 커서 ‘운전이 불편한 차’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아웃도어 장비를 실을 수 있는 픽업트럭을 찾는 이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렉스턴스포츠는 올해 쌍용차 내수 판매량(9만8484대)의 38.3%를 차지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쌍용차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시장에 이어 칠레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중남미 시장에도 렉스턴스포츠의 수출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에는 차체 길이를 늘인 렉스턴스포츠 롱보디 모델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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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변속기만 지원하는 해치백(뒷문이 위로 열리는 5도어 차량) 차량 벨로스터 N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동급 차량에 비해 비싼 가격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하지만 고성능차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앞다퉈 구매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전 예약 6영업일 만에 500대가 넘게 계약되는 등 회사 내부에서도 초반 흥행몰이에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앞으로 선보일 고성능 모델들은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