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스윙키즈'는 2, 3위
연말 영화 성수기 첫 승기는 영화 '마약왕'이 차지했다. 송강호 주연, 우민호 감독 연출의 '마약왕'은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 핸디캡을 딛고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약왕'은 개봉일인 지난 19일 24만9989명(매출액 점유율 41.0%)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총 1254개 스크린에서 5300회 상영됐다.
‘마약왕’은 1970년대 하급밀수업자이던 이두삼(송강호 분)이 필로폰을 제조, 일본에 수출해 마약업계 거물이 됐다가 몰락하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쫓는다. 청소년관람 불가 등급답게 약물과 폭력 묘사 수위는 높은 편이지만, 한 인간의 흥망성쇠와 폭넓은 감정 진폭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역대 청불 영화 1위를 기록한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천만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DC코믹스 야심작 '아쿠아맨'은 14만5367명의 관객을 모아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엑소 도경수 주연의 '스윙키즈'는 10만2519명이 관람했다.
퀸 붐을 일으켰던 '보에미안 랩소디'는 4만3462명이 찾아 4위로 밀렸지만 총관객 수는 815만1785명을 기록했다.
'마약왕'이 경쟁작들을 제치고 1위로 출발했으나, 계속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이번 주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아쿠아맨'(22.3%)이 가장 높다. 이어 '마약왕'(20.5%), '스윙키즈'(18.8%) 순이다.
CGV 관객이 매기는 평점인 골든에그 지수에서 '마약왕' 은 77%로, '아쿠아맨'(93%), '스윙키즈'(94%)에 비해 낮은 편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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