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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리점과 전쟁 돌입한 시몬스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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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대리점 할인·장려금 폐지
점주들 "불리한 계약조건 강요"
본사 "공정한 경쟁위해 불가피"



[ 심성미 기자 ] 시몬스침대가 대형 대리점들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규모가 큰 대리점 점주에게 주던 할인 혜택과 장려금 제도를 없앤 것이 발단이다.

시몬스는 최근 내년부터 대형 대리점에 주던 혜택을 없애겠다고 통보했다. 대형 대리점이 이 혜택을 기반으로 가격을 깎아주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소형 대리점과의 형평성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부 점주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4명의 점주는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시몬스 본사가 대리점 계약 갱신일을 두 달 앞두고 대리점주에게 불리한 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최원혁 비대위 회장은 “매출에 비례해 지급하던 장려금과 매장 규모별로 제공하는 사전 할인 혜택을 없앤 계약 내용을 갑자기 요구했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계약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지난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시몬스 측은 “대리점 간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대리점주 14명은 월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몬스 대리점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거상들”이라며 “할인 혜택과 장려금을 받고 있는 이 점주들은 자금력을 기반으로 다른 지점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가 모여 있는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다른 지점보다 가격이 싸다고 홍보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점의 매출을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장려금과 사전 할인 혜택을 폐지하지만 종전보다 더 많은 혜택이 대리점주에게 돌아간다는 게 시몬스 측의 설명이다. 시몬스는 “대리점별로 상이한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모든 대리점에 동일하게 매출의 3%에 해당하는 현금 장려금을 매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점에서 부담하던 배송비와 설치비도 100% 본사가 부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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