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영자총협회 회장에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67·사진)이 추대됐다.
부산경총은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박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추대했다.박 회장은 내년1월1일부터 3년간 부산경총을 이끌게 된다.
부산경총은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다. 부산경총에는 354개사가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2000여개 기업이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 27명에 이르는 부회장단을 새롭게 구성해 경쟁력 있는 부산경제 분야에 걸쳐 발전적 요소를 만들어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뿜어낼 수 있도록 부회장단을 경험있는 리더 경영인들과 함께 젊은 층 위주로 구성해 부산의 돌팔구를 마련하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역 경제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만큼 부산경총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볼 때”라며 “부산지역 경제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경영 애로사항을 부산시와 경총,부산상의와 의견을 모아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신발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왕성한 봉사활동으로 지역 경제계의 신망을 받으며 일찌감치 부산경총 차기 회장으로 거론됐다.박 회장이 운영하는 와이씨텍은 1987년 문을 열었다.2000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공장을 가동해 나이키, 컨버스, 뉴발란스 등 세계 메이저 회사에 30여 년간 신발 밑창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봉사단체인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을 맡아 용두산 공원 무료급식 등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맑고향기롭게는 무소유 사상을 설파한 법정 스님이 삭막한 현실에 푸근하고 향기로운 마음의 연꽃을 피우자는 뜻으로 시작한 순수한 시민운동 모임이다.부산·경남지역 베트남 명예총영사로 활동하면서 베트남과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박 회장은 베트남 정부 최고 우호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여수세계박람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 회장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5년부터 부산경총 회장을 맡아온 박윤소 엔케이 회장은 “지역경제 현안에 제대로 대처하고 글로벌 시장개척에 박 회장이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다른 한 기업인은 “어떤 지도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경총의 위상이 크게 바뀔 수 있다”며 “박 회장이 다양한 사회활동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경총이 지역 경제계의 현안을 해결하는 대변자 역할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