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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승기 잡은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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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최정
● 아마 차주혜

본선 16강전 3경기
제4보(83~108)




백이 전보 마지막 수(82)로 건너 붙인 것이 좋은 수였다. 참고도1이 백의 주문이다. 축은 백이 유리하지만 살리지 않고 4로 한 점을 버린다. 백이 선수로 거의 연결된 형태여서 6을 가르고 나오면 흑이 좋지 않다.

진퇴양난인 흑은 83으로 손을 돌렸다. 백은 84로 한 수 더 가일수해서 중앙을 깔끔히 정리하고 86을 가른다. 흑87은 냉정한 지킴이다. 백에 ‘가’를 당하면 집 균형도 무너지고 백 안형이 생기기 때문에 일단 참아둔 것이다.

백94는 상용 맥점이다. 큰 자리는 아니지만 참고도2의 흑1을 선수로 당하기 싫다는 뜻이다. 흑은 87과 91을 둘 때부터 노렸던 97을 결행한다. 백도 98을 교환하고 100 이하로 ‘물 흐르듯’ 유유히 타개한다. 흑이 끊긴 끊었는데 백이 모두 살아있어서 큰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다. 흑105는 A로 늘어서 받는 것이 나았다. 그러면 백 대마가 우하귀와 끊어져 있기 때문에 추후 중앙을 둘 때 도움이 된다. 실전은 백이 ‘나’가 선수여서 언제든지 B로 두면 연결할 수 있어 편하다.

어느덧 국면이 정리되고 있다. 형세는 서로 50집가량 나고 있어 백이 좋다. 흑이 몰아쳐야 할 형세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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