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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하면 가까이에 있는 택시 '강제 배차'…승객 골라 태우기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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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SKT와 손 잡고 강남?홍대?종로에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시범운행 시작



서울시가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법인택시), SK텔레콤의 티맵택시와 협력해 늦은 시각에도 택시 수요가 많은 강남?종로?홍대에 ‘승차 거부 없는 택시’를 심야시간대에 6일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에 따르면 호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택시가 강제 배차된다. 서울시 측은 단거리 콜거부, 승객 골라태우기를 원천 봉쇄할 수 있고, 심야시간 승차난 주요지역 3곳에 집중 투입되기 때문에 택시 ‘수급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승차 거부 없는 택시는 12월 21일(금), 22일(토), 24일(월), 28일(금), 29일(토), 31일(월) 6일간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행된다. 서울시가 강남?홍대?종로에 운영 중인 연말 ‘임시승차대(홍대입구역, 강남~신논현역, 종각역)’에서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고 SK텔레콤의 티맵택시 앱(응용프로그램)으로 호출하면 이용 가능하다. 시범운영 기간 임시승차대에서 승객을 태울 때마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택시 기사에 지원금을 지급해 계속해서 추가 운행에 참여토록 유인할 예정이다. 지원액수는 택시 기사들이 장거리 승객이 아닌 단거리 승객을 태울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보전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조합과 SK텔레콤은 연말 시범운영을 위해 300대(강남 125대, 홍대 125대, 종로 50대)를 확보한 상태다. 6일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시민 반응을 살피고 개선점을 보완해 내년 3월 중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는 근거리 택시 강제 배차를 포함해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시행을 둘러싸고 택시업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사이 SK텔레콤이 ‘상생’을 내걸며 택시업계와의 유대감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는 한 쪽만 이득을 보고 다른 쪽은 손해를 보는 제로섬게임에 가깝다”며 “택시에 IT기술을 접목할 때 양쪽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맵택시는 SK텔레콤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통해 현재 카카오택시의 절반 수준인 10만여명에 그치고 있는 가입자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티맵택시 이용자의 택시요금을 10% 할인해주는 이벤트(월 5회, 회당 최대 5천원)를 제공한다고 지난달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7일부터 근무 날짜를 제한하는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했다. 예정 기간은 내년 1월 1일 새벽까지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일과 14일 개인택시 부제 해제를 실시했다. 그 결과 7일 개인택시 부제차량 2339대가 거리로 나와 2만1389건을 추가 운행했다. 이날 승차거부 민원신고는 9건으로 지난해 12월 첫째주 금요일 대비 38%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인택시 업계 및 심야택시 종사자 등의 우려와 달리 이들의 평상시 대비 대당 수입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부제해제에도 기존 법인?심야택시의 수입금이 증가한 것은 여전히 초과 수요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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