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게임사에 국내 업체 없어
인터넷 인구당 매출은 2위
국내 게임산업이 세계 4위 규모로 집계됐지만 세계 10대 게임업체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2018년 연간호'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산업 규모는 올해 1349억달러(약 152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10.9% 성장한 수치다.
한국 게임산업 매출은 지난 10월 기준 57억6400만달러(약 6조5000억원) 수준으로 세계 4위에 올랐다. 1위는 중국(344억달러)이 차지했고 2위와 3위에는 미국(315억3500만달러)과 일본(177억1500만달러)이 랭크됐다.
독일(49억8천900만달러)과 영국(47억3천100만달러)이 5, 6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캐나다, 스페인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인터넷 인구는 4800만명으로 중국 8억5000만명의 17분의 1에 불과했다. 게임산업 규모가 적은 독일(7600만명), 영국(6400만명), 프랑스(5800만명)보다 적었다. 전체 인구나 인터넷 인구당 매출로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 게임업체는 상위 10개 게임 관련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텐센트가 6월 기준 101억8900만달러(11조5000억원)의 매출과 20%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소니(61억3700만달러)가 2위에 올랐고 미국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43억9400만달러와 41억9500만달러로 3, 4위를 달렸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34억900만달러로 5위에 랭크됐고 중국 넷이즈와 미국 구글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구글플레이 매출에서는 한국 넷마블이 1분기 기준 2억8600만달러로 스웨덴 킹, 핀란드 슈퍼셀, 일본 반다이남코, 러시아 플레이릭스 게임즈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애플 iOS 매출 10위권에 포함되는 한국 기업은 없었다.
한국 게임쇼 지스타는 참가사 529개, 참석자 23만5000명으로 글로벌 5위 게임쇼에 올랐다.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가 '3대 게임쇼'의 명성을 이어갔고 중국 차이나조이가 4위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6개 주요 매체가 소개한 올해 게임산업 트렌드(약 30개) 가운데 e스포츠 산업의 빠른 성장, 모바일 게임의 성장, 글로벌 1위의 중국 게임산업, 배틀로얄 장르의 부상 등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