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AA-등급에 ‘부정적’ 전망 붙여
≪이 기사는 12월13일(17: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익이 대폭 줄어든 LG하우시스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LG하우시스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을 반영했다. LG하우시스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줄었다. 순이익은 53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감소했다. 주력인 건축자재사업의 전방인 주택시장이 하강국면에 진입한데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구매비용이 증가한 여파가 컸다. 지속적인 이익 감소에 재무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도 2016년 말 2.6배에서 올해 9월 말 4.3배로 상승했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고기능소재 부문도 자동차업황 악화와 신흥국의 산업용 필름 수요 감소로 적자전환했다”며 “중기적으로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2020년까지 단열재 및 미국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LG하우시스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이 8%를 밑돌거나 △순차입금이 EBITDA의 3.5배를 웃돌거나 △차입금의존도가 45%를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신용등급을 한 단계 아래인 ‘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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