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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수익률, 증권이 은행의 두배 이상…NH투자증권 8.97%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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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DB금투 7%대
은행권에선 대구銀이 선방



[ 최만수 기자 ]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의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10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한 달 전(8.12%)보다 4.99%포인트 하락했다.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평균 3.13%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상품의 수익률이 평균 4.90%로 가장 높았고 고위험(3.63%), 초저위험(3.25%), 저위험(2.71%), 중위험(2.11%) 등의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평균 3.92%로 은행(1.8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의 누적 수익률이 평균 8.97%로 제일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7.66%), DB금융투자(7.07%), KB증권(5.18%), 키움증권(4.81%)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고위험 7.9%, 중위험 2.7% 등으로 누적 평균 4.3%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우리은행(3.4%), 농협은행(2.7%), 부산은행(2.5%), 경남은행(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MP 중에서는 현대차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이 누적수익률 19.46%로 가장 높았다. 또 키움증권의 초고위험 ‘기본투자형’(18.42%), 현대차증권의 고위험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16.31%), 메리츠종금증권의 고위험 ‘성장지향형B’(15.03%) 등도 1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집계 대상 중 49.5%인 101개 MP가 3%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5%를 넘은 MP는 22개(18%)였고 이 가운데 14개는 10%를 초과하는 고수익을 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MP도 34개(16.67%)에 달했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만능계좌로 2016년 3월14일 도입됐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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