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가스 등 생산 설비 공급 전
실제처럼 제조 과정 시뮬레이션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효과도
[ 윤상연 기자 ] 경기 용인시 죽전동의 공정자동화 전문업체인 한국에머슨(대표 충 첸 화이)은 플랜트 설비를 실제 환경과 같게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센터를 열고 공정자동화 산업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5일 발표했다. 다국적 기업인 이 회사는 278억원을 투입해 부지 750㎡에 지상 4층 규모의 플랜트 솔루션센터를 국내에 처음 열고 가동에 들어갔다.
충 첸 화이 대표는 “ 공정자동화는 플랜트 설비와 똑같은 환경으로 만든 중앙 통제시스템을 갖춰 고객들이 중요 제조과정을 시뮬레이션으로 시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루션센터는 공정자동화 설비 고장으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 발생과 생산력 저하를 사전에 감지해 생산환경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선도적 기술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시험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플랜트산업 물량의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번 죽전 솔루션센터 개소로 더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89년 한국에 투자하며 화학, 해양, 발전 등 플랜트 설비 납품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공정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군산복합화력발전소 운영관리 시스템 공급 및 설계, 경남 하동화력1-6호기 보일러 주제어 설비 교체 등 국내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5일 ‘외국인기업의 날’에는 지역경제 및 사회 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충 대표는 “죽전 솔루션센터를 중심으로 한국 엔지니어의 숙련도와 직무능력을 높여 한국 EPC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 일본, 호주 등 아시아 15개국 39개 제조시설에서 지난해 3조6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용인=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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